[단독]‘조교 성추행’ 교수 강단 복귀…학생들 ‘반발’

2019-01-17 538



조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았던 교수가 다시 교단에 서게 됐습니다.

학생들은 복귀 취소를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.

박지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경희대학교 A 교수는 지난 2014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.

음식점 등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의 옆자리로 연구실 조교를 앉힌 뒤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겁니다.

법원은 2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고,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습니다.

이어 A 교수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, 교단에서 내려온 뒤 연구 활동을 해왔습니다.

이런 가운데 A 교수는 이번 새 학기부터 전공 필수과목의 강의를 맡게 됐습니다.

[경희대학교 관계자]
"(학교) 규정상 성추행이나 이런 혐의가 있는 분들에 대해서 어떤 강의를 부여해라, 이렇게 되어있지는 않고요.”

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학교에서 징계를 받았고, 강단 복귀를 막는 교칙도 없는 만큼 다시 교단에 서게 된 겁니다.

학생들은 복귀 취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

[김연우 / 경희대 재학생]
"(수업) 듣기도 싫을 것 같아요. 교수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이 되고 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일단 (들어요.)"

[경희대 재학생]
"일단 수업이나 연구실적은 둘째 치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 거니까. (강단에) 선다면 액션을 취해야겠죠."

채널A는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구실을 찾아갔지만, 해당 교수는 취재요청을 거부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

sophia@donga.com
영상취재 : 윤재영 김명철
영상편집 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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